전체 글 (143) 썸네일형 리스트형 인도 세계문화유산 토이 트레인타고 깔까까지 토이 트레인 강추 이번 여행에서 미리 계획한 것은 판공초 투어와 토이 트레인 딱 두 개였다. 드디어 토이 트레인을 탔다. 판공초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커 조금 실망했다면 토이 트레인은 기대에 부응했다. 함께한 사람들도 좋았고 풍광도 아름다웠다. 기차에 올랐을 때 또래로 보이는 커플과 중년 커플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분명 인도인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알아들을 수가 있었다. 힌디가 아닌 영어로 대화를 했기 때문이다. 상류층인 듯했다. 특히 앞에 앉은 여사님은 인도 여인들의 전통 복장인 사리(Sari) 대신 한국에서도 멋쟁이로 보일 만큼 세련된 옷을 입고 계셨다. 화장도 곱게 하셨고, 손수건으로 땀을 닦으셨다. 인도서 이런 여사님 처음 봤다. 정말 엘레강스라는 단어가 딱 어울리는 분이셨다. 나이는 숫자.. 인도 속 작은 영국 쉼라 누군가가 마날리에서 쉼라로 갈 때 밤에 로컬버스로 간다고 하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말릴 거다. 울퉁불퉁, 지그재그로 이어진 길이라 절대 잘 수가 없었다. 의자는 또 왜 이리 불편한지.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쉼라에 도착하니 피곤해 죽을 것 같았다. 몸이 천근만근이고 빠르게 쉬고 싶은 마음에 삐끼를 따라나섰다. 이리저리 끌고 다녔는데 가보니 12시에 체크아웃하란다. 딥빡과 함께 부킹닷컴에서 봐 둔 숙소를 향해 걸었다. 쉼라 영국풍 건물의 매력에 풍덩 쉼라도 숲이 울창했다. 아침 일찍이라 그런지 산책 나온 사람들밖에 없어 가는 길이 참 고즈넉했다. 배경 음악같은 새소리는 덤이었다. 쉼라에는 원숭이가 참 많았는데 아침부터 부지런히 돌아다녔다. 길 곳곳 쉼라의 영국풍 건물을 보는 재미가 참으로 쏠쏠했.. 인도 마날리 3 쉼라로 떠날까 하다 하루 더 묵기로 했다. 그냥 마날리가 좋았다. 이국적인 풍경보다는 푸르름을 더 선호한다는 것을 자각할 수 있었다. 그냥 진짜 소소하게 숲에서 그림을 그리고 싶었고 전날 봤던 서양 여인이 앉았던 자리에서 맥주를 마셔 보고 싶었다. 숲에서 혼자 오전 시간을 보낸 후 온천에 가기 위해 뉴마날리로 나갔다. 올드 마날리가 점잖은 느낌이라면 뉴마날리는 생기가 있었다. 뉴마날리 메인 거리 이색 체험 메인 거리에서 발 마사지도 받고 귀도 팠다. 첫 인도 여행 때 맛보기로 귀를 판 적이 있었는데 너무 시원했음에도 위생을 생각해 파지 않았었다. 이번에는 갠지스강에도 들어갔다 왔는데 하며 귀를 맡겼다. 시원함보다는 아픔이 조금 더 컸다. 발 마사지는 청년이 안 쓰럽기도 했고 그간 고생한 발에 선물을 주고.. 인도 마날리 2 올드마날리 전원 풍경 올드 마날리 Goshal 마을에 가면 전원적인 마을 풍경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강원도에 있는 너와 집처럼 생긴 전통가옥이 많았는데 1층에는 가축이 2층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이처럼 흙과 나무로 지은 전형적인 농가부터 최신 벽돌집까지 다양한 가옥이 여행자를 반겼다. 벽돌집 색은 알록달록했다. 이곳의 전원 풍경은 지금까지 보았던 전원 풍경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아름다운 마을을 지나고 나니 지도가 강 한복판으로 안내했다. 다리가 있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사용 안하는 짚라인이 있었다. 여기서부터 강을 건너기까지 그야말로 고행의 시작이었다. 밀림 같은 강변 숲길을 헤치고 나가야 했다. 없는 길을 만들어 가는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정말 다행인 것은 사과 나무가 곳곳에 있.. 인도 마날리 1 아침부터 밤 6시까지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스쿠터를 빌려 알치 곰파로 향했다. 가는 길이 스리나가르로 향하는 고속도로라서 양 옆으로 이국적인 모래산과 바위산이 펼쳐져 있었다. 인더스강과 잔스카르강이 합류하는 지점도 보였다. 가는 길 내내 자연의 웅장함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다만 날이 맑지 않아 장시간 오토바이를 타니 추웠다. 돌아가는 시간을 계산하니 아무래도 알치 곰파를 마음 편히 둘러 보기는 힘들 것 같았다. 차를 놓칠지도 모른다는 조바심을 갖기 싫어 과감하게 핸들을 틀었다. 지금까지 살면서 목표했던 곳을 못 가고 중간에 돌아와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이 또한 새로운 경험이었다. 레로 돌아와 해보고 싶었던 헤나도 하고 경치 좋은 곳에서 짜이와 라다키 짜파티로 늦은 점심도 해결했다. 여유롭게 버스.. 인도 레에서 마날리 가는 방법 & 오토릭샤 간접 체험 카르둥라 MTB 다운힐을 마치고 마날리로 떠나려 했다. 정말 모든 방안을 다 강구했지만 목요일 밤 레에서 마날리로 갈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먼저 로컬 버스는 낄롱까지 밖에 안 가는데 그마저도 미리 예매를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자리가 없다. 버스 스탠드에서 만난 인도 현지인조차도 어제부터 표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이유는 간단했다. 레에서 마날리로 가는 로컬 버스가 1대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출발도 새벽 3시다. 발을 동동 구르던 인도 현지인과 함께 셰어 택시를 알아봤다. 가격이 인당 2000루피였다. 앞자리는 2500루피. 출발 시간이 딱히 정해져 있지 않고 사람들이 모이면 출발하는 방식이었다. 인도 현지인과 함께 있어 그 가격이었지 여행사를 통해 알아본 택시비는 거의 배로 비쌌다. 정부.. 인도 카르둥라 MTB 다운힐 도미토리에 묵는 이유 도미토리의 맛은 다양한 외국인 여행자들과 소통하는 것에 있다. 레 게하의 도미토리에서 만난 24살 이스라엘 청년과 갓 법대를 졸업한 인도인 여대생도 잊지 못하겠다. 일단 이들은 내 나이를 듣더니 여권을 보여달라고 했다. 동안으로 봐준 것도 고마운데 무의식적으로 가지고 있던 나이에 대한 그릇된 인식도 지적해줬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데 왜 얽매이냐는 것이었다. 어린 친구들에게서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느낌이었다. 나아가 영어 유창성도 지금 이렇게 대화하고 있으니 그만이라며 신경 쓰지 말라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 꽤 오랜 시간동안 취업, 미래 계획, 현재 직업과 근황, 지나온 날들, 여행 경험 등 다양한 얘기를 주고 받았다. 잊고 있었던 패기와 열정 그리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 인도 신성함의 끝판왕 레 곰파 투어 자고 일어나니 고산병이 싹 나았다. 디스킷 곰파의 감동을 잊지 못해 곰파 투어에 나섰다. 하루 동안 최대한 많은 곳을 돌고 싶은 욕심에 스쿠터를 빌렸다. 곰파 투어는 레를 기점으로 인더스강 상류와 하류로 나눌 수 있다. 하류에는 쉐이, 틱세, 헤미스 등이 있고 상류에는 스피톡, 알치 등이 있다. 일단 가까운 하류로 향했다. 광활한 벌판을 달리니 기분이 좋았다. 틱세 곰파 가는 길 여행 묘미 만끽 틱세 곰파로 향하는데 틱세 마을 잔치를 볼 수 있었다. 낯선 이방인을 반갑게 맞아줬다. 전통 복장을 한 남자 어른들은 활 쏘기를 하고 있었다. 가운데 원을 맞히면 풍악이 울렸고 상품도 줬다. 도전해보라고 하는데 쑥스러워 사양했다. 여성들은 이를 관람하며 자리에 앉아 음식을 드시고 계셨는데 자신들의 음식을 선뜻 내.. 이전 1 ··· 13 14 15 16 17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