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과 쇼핑, 그리고 먹방까지! 걸어서 즐기는 부산 도심 코스 꿀팁 대방출🍜
부산 1박 2일 뚜벅이 여행 1편에 이어 2일 차 여정을 소개하려고 한다. 첫날은 흰여울문화마을의 감성 뷰와 황령산의 압도적인 야경으로 꽉 채웠다면, 둘째 날은 부산 도심의 진짜 매력을 걷고 느끼고 맛보는 시간이었다. 그냥 지나치기엔 아쉬운 공간들, 그리고 눈에 띄지 않아도 발길 머무는 골목들까지! 뚜벅이라서 오히려 더 깊이 있게 즐길 수 있었던 여정이었기에 공유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 여정도 두 눈 크게 뜨고 따라와 주세요.💛
누군가는 말하더라. 여행은 대단한 게 아니라, 평소엔 지나치던 골목 하나를 다른 눈으로 바라보는 거라고. 진짜 그랬다. 평소 같았으면 ‘여기 뭐 있겠어~’ 하고 지나쳤을 길들이었는데, 천천히 걷다 보니 보물이 숨어 있었다.
보수동 헌책방 골목부터 국제시장의 활기와 영화 거리의 다채로움까지. 발걸음마다 새로운 장면이 펼쳐졌던 두 번째 날의 기록,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보수동 책방골목, 시간도 잠시 멈추는 공간이었다📚
광안리에서 바다를 실컷 만끽하다 보수동 책방골목까지 버스로 이동했다. 광안리에서 41번 버스를 타고 가다 부산진시장에서 81번으로 갈아타면 된다. 버스에 내려 걷다가 좁은 골목으로 들어서면, 딱 그 특유의 ‘세월이 느껴지는 냄새’가 코끝을 간질였다. 오래된 책들이 수북이 쌓인 가게마다 사장님의 인생이 깃들어 있는 것 같았다. 전집, 문고본, 영화 잡지까지… 진짜 별게 다 있었다. 그냥 구경만 해도 시간 순삭! 책에 관심이 없더라도 한 번쯤은 걸어볼 만한 골목이었다.
📸사진 맛집이 따로 없던 보수동 골목
책방 자체가 다들 레트로한 분위기라 그냥 셔터만 눌러도 인생샷이 나왔다. 간판마저도 세월이 느껴지는 스타일이라 그런지, 약간 일본 골목 느낌도 나고? 오래된 책방 앞에 앉아서 찍은 사진이 이번 여행 사진 중 가장 맘에 들었다. 그리고 골목 중간쯤에 작은 북카페도 있었는데, 거기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책 읽는 사람들 모습이 너무 평화로워 보였다. 시간이 멈춘 듯한 그 분위기, 진짜 찐이었다.
✨ 우리 글방 북카페 꼭 들리기. 헌책과 커피향의 조화를 말로 형언할 수가 없다. 직접 가서 느껴 보시길.
국제시장은 원래 이렇게 넓은 곳이었나요..? 😳
책방골목을 나와서 바로 옆에 있는 국제시장으로 향했다. 지도상으로는 가까웠는데 막상 가보니 골목골목이 워낙 많아서 방향 감각이 살짝 어지러울 정도였다. 근데 그게 또 재미였다. 방향 틀 때마다 새로운 먹거리, 옷, 잡화들이 눈앞에 등장했다. 뭐 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특히 ‘시장국밥’ 파는 곳이 있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너무 배불러서 다음 먹거리는 포기해야 할 뻔😅
물건도 맛도 다 있는 ‘보물시장’이었다🛍️
국제시장은 단순한 재래시장이 아니었다. 빈티지한 느낌도 있고, 어떤 가게는 정돈된 라이프스타일샵처럼 잘 꾸며져 있어서 구경하는 맛이 있었다. 손으로 직접 만든 소품을 파는 부스도 있어서 여행 기념품으로 딱이었다. 손바느질한 파우치가 참으로 아기자기했는데 가격도 착해서 ‘이거 안 사면 손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여행의 재미는 역시 시장에서 느껴졌다.
컬러풀하지만 쓸쓸해진 BIFF거리🎥
시장길을 빠져나와 BIFF거리로 들어섰다. 분위기는 확 달라졌다. 조금 전까지는 옛 느낌이 강했다면, 여긴 완전 컬러풀한 느낌! 영화의 거리답게 바닥에는 배우들의 핸드프린팅이 쭉 깔려 있었다. 인근에는 카페, 먹거리, 기념품 가게들이 줄지어 있었다. 쭉 펼쳐진 야장 불빛이 아름다기는 했지만 약간 쓸쓸해 보였다. BIFF거리에서 예전 같은 활기를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언제쯤 발길 돌린 관광객이 다시 이리로 향할까. 다행히 튀김만두집은 아직 그 맛 그대로에 사람도 꽤 있었다.
걷고 또 걸었지만, 발이 아파도 행복했다👟
이날만큼은 정말 하루 종일 걸었다. 뚜벅이 여행이니까 당연한 건데도 생각보다 더 많이 걸은 느낌이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힘들지 않았다. 골목길, 시장, 거리의 공기가 달랐고, 그 안에서 살아있는 부산 사람들의 리듬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중간중간 쉬면서 천천히 걷는 여유가 있었기에 더 좋았다.
발길 닿는 대로 골목을 돌고, 느려진 시간 속에서 부산을 느낀 하루였다. 핸드폰 카메라엔 그날의 햇살, 책방의 먼지 냄새, 시장의 수다 소리까지 다 담겨 있었다. 돌아와서도 한참을 그 순간들을 떠올렸다. 이런 여행은 언제나 오래 남는다.😊
다음 여행지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