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인도

인도행 가성비 항공권 찾는 법 및 예매 팁

가성비 항공권 찾는 법

 

여행이 주는 설렘을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은 바로 항공권을 예매할 때다. 하지만 항공권을 검색할 때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날짜, 가격, 경유 시간 등등. 예를 들어 에어 인디아의 경우 인천 델리 왕복 기준 출발은 화,목,토고 귀국은 월,수,금으로 정해져 있어 여행 일정을 고려해 항공권을 구매해야 한다. 가장 저렴한 비행기표를 찾으면 여행의 기쁨이 배가 되기에 손품을 팔 수밖에 없다.

에어 인디아와 함께 아시아나, 대한항공이 인도행 직항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나는 인도행 항공편을 월,목에 운항한다. 가격은 대략 95만 원 선이다. 결제 수단으로 이용하는 카드에 따라, 이용하는 여행사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다르긴 하다.

대한항공은 인천 델리 구간을 월,목에 운항한다. 가격은 아시아나보다 20만 원 정도 비싼 115만 원 선이다. 이 또한 카드사와 여행사 플랫폼에 따라 다르다.

현재 가장 저렴한 인도행 항공권은 베트남 저가 항공사인 비엣젯항공에서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항공권에서는 70만 원 선에서 검색되는데 카약에서는 60만 원 대에서 예약할 수 있다. 가격 차이는 저가 항공답게 수하물 용량 제한에서 나온다. 카약에서 가장 저렴하게 항공권을 예약하면 7kg 기내 수하물만 가능하다. 위탁수하물이 있으면 13만 원을 더 내야 한다. 하지만 네이버에서는 기내 수하물과 함께 15kg 위탁 수하물을 포함한 항공권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비엣젯 항공권 가격이 저렴하기는 하지만 갈 때는 1회 경유 14시간이 걸리고 귀국 때는 30시간이 걸린다. 또한 직항 항공사들과는 달리 기내식을 제공하지 않는다.

 

항공권 예매 팁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항공권은 빨리 예매하면 할수록 저렴하다. 6월 중순  자가 격리 없이 해외여행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 막연하게 검색해봤던 인도행 항공권 가격은 에어 인디아 직항이 70만 원 정도였다. 하지만 인도에 가기로 작정한 7월 초 항공권 가격은 100만 원을 훌쩍 넘어섰다. 출발일이 코 앞으로 다가와서, 여름 방학 시즌이 다가와서, 국제 유가가 상승해서 등등 다양한 이유가 있다. 하지만 6월에만 구매했어도 20만 원은 더 아낄 수 있었다. 20만 원은 조금 더 호화롭게 인도 여행을 할 수 있는 금액이다.

두 번째는 검색 플랫폼보다는 직접 판매사 사이트에서 항공권을 구매할 때 몇만 원이라도 아낄 수 있다. 네이버 항공권 검색으로 델리행 비행기표를 구매할 때는 97만 원이었는데 노랑풍선 사이트에서 직접 예매할 때는 22만 원 싼 95만 원에 구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모든 항공권 예매 플랫폼에서 가격을 검색해봐야 한다. 손품을 판 결과 네이버 항공권에서보다 10만 원 저렴한 항공을 구매할 수 있는 카약 같은 곳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사실 주머니가 두둑하다면 일정에 맞게 왕복 최단 시간으로 이동할 수 있는 항공권을 구매하면 된다. 하지만 배낭여행자다 보니 가성비를 따질 수밖에 없다.

 

인도로 향하는 이유

 

지난 2년 코로나 팬데믹 동안 정말 부단히 애썼다. 누구나 마찬가지일 테다. 하지만 매번 최종 문턱을 넘지 못해 코로나 이전 삶 그 위치 그대로에 머물러 있다. 일단 쉬고 싶었다. 모든 것을 툭 내려놓으니 여유가 생겼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하며 쉬어야 할지 몰랐다. 자연히 지나간 과거에 집착하는 시간이 늘었다. 진짜 경주마처럼 앞만 보며 달려왔는데 인생에서 단 한 걸음조차 앞으로 내딛질 못하니 그때 그랬다면 어땠을까 하는 쓸데없는 망상과 자책으로 시간을 허비했다. 아무 생각 없이 살아있음, 그 자체에만 초점을 둘 곳이 필요했다. 처음 배낭 여행지였던 인도가 떠올랐다. 끝없는 경적, 곳곳의 배설물과 쓰레기, 특유의 알싸한 향기, 먼지와 매연, 길거리의 소와 개, 끈질긴 호객행위와 사기꾼. 지난날의 아쉬움과 후회를 곱씹어 볼 틈이 없는 혼돈의 땅, 인도.

그래서 그냥 가려한다. 한 순간도 정신을 놓을 수 없는 빠하르간지에서 과거가 아닌 오롯이 지금, 이 순간에만 초점을 두고 싶다. 갠지스 강에 들어가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보리수나무 아래 앉아 과거를 싹 다 잊고 싶다. 세계에서 가장 험한 길 중 하나로 꼽히는 도로를 달리며,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세상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눈에 담고 싶다.

그리고 기록하고 싶다. 정말 강렬했던 첫 인도 배낭여행의 추억은 사진도, 글도 없어 느낌으로만 어렴풋이 남아 있다. 똑같은 우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

과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인도는 낯선 이방인을 어떻게 받아 줄지, 첫 여행 때 이후 거의 15년이 흐른 지금 인도는 어떻게 변해 있을지 너무나 궁금하다. 나마스떼 인디아.